똑똑한 무인기 ‘드론’이 뜬다  971
 admin  2015-01-22 14:04:59.0

드론(drone)이 미래를 이끌 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드론은 현재 무인항공기의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원래 뜻은 ‘벌이 윙윙거린다’는 영어 단어에서 비롯됐다. 드론은 20세기 초 미국에서 연구되기 시작했다. 드론은 군사용으로 처음 활용됐는데 1982년 1차 레바논 전쟁 때 이스라엘 공군이 드론을 투입했다. 현재까지도 드론은 정찰과 감시, 폭격 등 군사임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드론을 상업적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뛰어들면서 드론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도 드론강국으로 꼽히는데 대한상공회의소는 드론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상용화를 위해 규제를 폐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군사용으로 제한됐던 드론의 활용 범위가 민간용으로 확대되면서 드론 상용화시대가 내년 본격적으로 개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신 중계, 항공 촬영, 교통 관제, 물건 배송 등의 영역에서 상업용 드론의 사용이 확산되면서 항공교통체계 개편, 기술경쟁 심화, 안정성 및 보안성 강화 등이 주요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현대경제연구원은 2015년 글로벌을 주도할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상업용 드론시장 개화'를 꼽았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상업용 드론 운용은 사실상 금지돼 왔지만, 2015년 미국에서 민간 드론 운항이 허용됨에 따라 드론 상용화 시대가 개막될 전망이다. 美연방항공국(FAA)은 2012년 '현대화 개혁 법안' 통과 후 2015년까지 가이드라인 제시 방침에 따라 현재 6개의 시범 지역을 설정하고 검증을 진행 중에 있다.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 연구위원은 "군사용, 취미용 목적에 제한됐던 드론의 활용 범위가 상업용으로 확대되면서 세계 드론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간용 드론 시장은 2015년 5억 달러에서 2023년 22억 달러로 연평균 20%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상업용 드론의 확산에 따라 항공교통체계 개편, 기술경쟁 심화, 안정성 및 보안성 강화 등이 주요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인항공기 위주로 운용되고 있는 현재 항공교통체계에 무인항공기를 포함시키기 위한 법적, 제도적 정비가 세계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어 개별 국가 차원에서도 민간용 무인항공기를 국가 항공교통체계 내에 통합하기 위한 법규를 정비해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 영역 넓어지는 드론산업

 현재 드론은 드라마나 영화제작과 스포츠 중계 등 미디어분야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다. 드론은 공중에 떠 있기 때문에 지상에서 촬영하기 힘든 부분도 화면에 담을 수 있다. 지난 해 중국 드론 제작업체인 DJI가 유튜브에 공개한 아이슬란드 바우르다르붕카 화산촬영 영상이 대표적 사례다. 바우르다르붕카 화산은 엄청난 열기와 화산재, 화산 가스 등으로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곳이다. 이에 DJI의 항공사진 제작 책임자 에릭 첸은 DJI가 제작한 드론에 카메라를 달아 생생한 용암분출 영상을 담는데 성공했다.

 드론을 활용한 택배 배송사업도 각광받고 있다. 아마존이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드론 택배에 뛰어들어 이르면 내년 안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경쟁사인 구글도 지난 8월 말 드론 비행테스트 영상을 공개하며 참여를 선언했다. 세계 최대 물류회사인 DHL도 지난달 유럽에서 드론을 통한 배송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DHL은 우선 독일 노르트다이히에서 유스트섬까지 드론으로 의약품을 배송하는 한 달 간의 테스트를 거친 뒤 서비스지역을 점차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은 농업용으로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일본 드론 제조회사인 야마하는 20년 전부터 농업용 드론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총 2400여대 이상을 팔았다. 일본 농부들은 드론으로 농약이나 비료를 논에 살포한다. 지난해 기준 일본 전체 벼 재배 면적의 40%를 드론이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드론의 원래 개발목적이었던 감시에서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인 르노는 지난 2월 인도에서 열린 ‘2014 뉴델리 모터쇼’에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크위드’를 선보였다. 크위드는 차량 천장에 소형 헬리콥터 형태의 드론을 탑재했는데 이를 통해 주변 교통상황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독일 철도회사인 도이체 반은 드론을 기차 차고와 정비소 경계에 활용하고 있다. 영국 석유회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는 알래스카 유전 시스템과 안전점검을 위해 드론을 활용한다.

 2015년에도 드론은 방송, 엔터테인먼트, 물류, 국방 등에서 맹활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에서는 이미 드론을 이용한 공중 촬영이 보편화됐고 500달러에 불과한 패롯(Parrot)의 오락·촬영용 드론인 ‘비밥 드론(Bebop Drone)’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 각종 탐사 연구에도 드론이 적극 활용되는 등 앞으로도 그 무궁무진한 쓰임새에 힘입어 드론 시장은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로봇을 이용한 물류공장 자동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아마존이 ‘드론 혁명’을 통해 또 한 번의 물류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지가 큰 관심사다. 여기에는 기술적 이슈 못지않게 다양한 법제적 이슈들이 있는데 미국에서는 사생활 보호와 안전 등을 다룬 ‘드론 운행법’의 법제화가 빠르게 논의되고 있다.

◆ 드론, 사생활 침해와 안전 문제

 이처럼 드론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드론 대중화가 앞당겨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동시에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비디오카드가 담긴 드론은 다른 집 정원이나 고층 건물 내부를 들여다보는 데 악용될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해 10월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한 여성이 아파트 옥상에서 반라상태로 일광욕을 즐기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 여성은 깜짝 놀라서 타올로 상반신을 가린 뒤 자신을 촬영한 드론을 빗자루로 내쫓았다. 랜드 폴 미 상원의원은 “드론 사용이 증가하면 드론이 뉴욕 상공을 비행하며 뒤뜰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고 있는 당신이 도시 규정에 따라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잘하는지도 감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악천후나 고장 탓에 사람 머리 위로 떨어지는 사고도 빈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013년 9월 미국 맨해튼에서는 오후 퇴근시간에 드론 한 대가 건물에 부딪힌 뒤 지나가는 한 금융 분석가 앞에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아찔한 영상이 방송으로 보도되면서 많은 사람의 우려를 샀다. 그뿐 아니다. 사용자가 늘면 드론끼리 공중에서 부딪히는 사고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6월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한 5만 쪽 분량의 드론 사고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지상으로 추락한 미 군사용 무인기는 418여대나 된다.과연 드론이 얼마나 효율적일지에 대한 답은 아직은 구하지 못한 상태다. 아마존에서의 판매량 가운데 5%만 무인기를 이용한다 해도 그 수는 엄청나다. 소음문제를 고려하면 이용할 수 있는 시간도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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