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물류를 혁신하다  847
 admin  2015-02-22 20:05:15.0

이번 호에서는 지난달의 드론에 이어, 드론과 물류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물류자동화 추세에 따라 아마존 등을 중심으로 물류현장에 로봇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드론(drone)은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를 유도하거나 지상에서 원격으로 조정하는 무인항공기(UAV, Unmanned Aerial Vehicle)시스템을 의미하며, 꿀벌이 웅웅대며 날아다니는 소리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드론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

물류기업에게 가장 큰 고민은 비용과 시간이다. 최대한 빨리, 최소 비용으로 고객에게 물건을 배달해야 한다. 아마존 같은 대형 쇼핑몰이나 물류기업에게 드론은 이를 충족해줄 수 있는 매력적인 수단이다. 영국 연구기관 윈터그린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물류보고서에서 물류로봇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10.1%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금액으로는 313억 달러(한화 약 3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드론의 상용화는 이미 깊숙이 이뤄졌다. 배송 경쟁에서 속도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누가 더 빨리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을 배달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미국처럼 땅이 넓은 국가의 경우 육로로 주문 당일 물건을 배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택배업체들은 드론에서 해답을 찾았다.

군사용으로만 쓰이던 드론이 최근 상업용으로도 개발되면서 유통업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아마존 구글 DHL과 UPS 등 세계적 물류기업은 물론 맥주회사까지 가세하고 있다. 아마존은 드론을 이용한 배송서비스인 “프라임 에어(Prime Air)”를 발표한 적이 있다. 아마존 닷컴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출발한 드론이 30분 내로 목적지(반경 16km 내)까지 배달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구글도 올해 8월 호주에서 비밀리에 개발한 실험용 드론 “프로젝트 윙(Project Wing)”의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들 기업 외에도 UPS는 물류센터간의 운송에 드론을 도입하기 위해 테스트 중임을 밝혔고, 페덱스와 중국 SF익스프레스 등 세계 각국의 주요 물류업체들도 드론의 이용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드론은 해외에서 물류사업에 혁신을 가지고 올 새로운 기기로 소개되고 있다.

독일 종합 물류기업 DHL도 마찬가지다. 무인 비행로봇 ‘파켓콥터’를 자체 개발하고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시험 비행에서 파켓콥터는 독일 DHL 본사에서 라인 강 건너편으로 의약품을 담은 상자를 배달하는 데 성공했다. 파켓콥터는 3kg 물건을 싣고 프로펠러 4개로 비행한다. DHL은 먼저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긴급 화물을 배송할 때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 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상반기 드론을 이용한 물류 배달 시험비행을 할 계획이다. 한진택배도 드론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육로로 가기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에서 시험비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 섬 지역의 경우 다른 곳보다 배송 기간이 하루 더 걸리며 추가로 5000원을 내야 한다. 이 관계자는 “드론으로 재난이나 조난 지역에 긴급 구호물자를 나르는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드론은 공중을 날 수 있기 때문에 교통체증이나 험한 지형에서도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여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접근이 용이하다. 주요 물류업체들이 물류서비스에 드론을 이용하려는 것 역시 이러한 신속한 이동성으로 배송의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드론의 미래는 밝다. 드론을 통한 배송은 배송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전자상거래 업체의 한계를 극복하게 하고 이제는 오프라인 판매 영역이었던 식품 등까지 빠르게 온라인 영역으로 넘어오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선 넘어야 할 규제라는 산이 있다. 안전 문제 때문이다. 세계 각국은 드론의 성장성을 보고 규제 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2년 민간 무인항공기 사용을 전면 허용하는 개정법률에 서명했다. 호주와 캐나다도 드론 관련 규제를 상당 부분 완화했다. 이들 국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여러 나라는 물류 수송이나 농업과 같은 분야에 드론이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성자: ICC 곽철훈  051-200-5608, chkwak0314@gmail.com>